파편화된 생각이 많은데 각각 다 중요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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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에서 일을 한지 두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실수도하고 실수한거 수습도하고 중간 피드백도 받고 일도 하고 아무튼 시간이 훅 지나갔습니다.
중간 피드백은 아직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매일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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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에 오기전에도 솔로프리너로서의 개발과 기업 수준의 개발은 아예 다른 길을 간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고나서는 더욱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런 개발 환경은 솔로프리너가 갖춰서도 안되고 갖추는 것 자체도 불가능할 것 같아요
언젠가는 솔로프리너로서의 삶을 살아야만 하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어서 이 지점에선 어떻게 구성을 하는게 좋을까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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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인프라 구성에 대해 학습하다보면 이런 거대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 구조는 어떻게 되어야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훔쳐보는 기분이 듭니다.
사실 진짜 생존형 지식만 챙기면서 살아왔다보니 단어부터가 생소한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그래서 뭘 공부해야할지에 대한 키워드들을 하나씩 얻어가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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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C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UMC에 연사로 가서 발표를 하나 했습니다. 사실 되게 민망했습니다. 발표를 좀 나이브하게 준비해간 것도 있었지만 내가 뭐라고 가서 이야기를 하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도 한번씩 발표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예전엔 사람들 앞에서 말 잘해보려고 연습을 많이 했었는데 그새 일이년 정도 쉬었다고 말을 많이 절게되더라구요.
제가 만들어놓고 저는 유기해버렸지만.. 꾸준히 Frotnend Article Study를 운영해주고 계신 지현님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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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경제적 자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두가지의 전제가 먼저 정의되어야한다는 걸 알았어요
어느정도의 부를 이루는게 경제적인 자유인가와 경제적인 자유를 언제 이루고싶은가 이 두개를 먼저 정의해야 어떤 액션을 할지를 정할 수 있겠더라구요
또 한편으로는 이 관점에서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자유를 이룰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인과 N배 레버리지 ETF에 돈이 몰릴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어요
그러면 나는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하는 일이 무엇일까? 를 많이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개발은 참 재밌지만 내 목표를 위한 최선의 루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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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발전이 말그대로 눈부십니다. 그와 동시에 어제의 상식이 오늘의 비상식이 되는 광경을 매주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한편으로는 아예 ai를 잘쓰는법 자체에 대한 피로감이 듭니다. 어차피 내일되면 더 나은 기술이 나와서 지금까지의 베스트프래티스는 쓰레기 지식이 될 건데 내가 왜 유통기한이 극단적으로 짧은 지식에 힘을 쏟아야하냐는 겁니다.
그래서 새로 나오는게 있으면 그냥 적당히 써보고 마는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ai가 정말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려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선 정확히는 생산성이 끌어올려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해요. 물론 개발하는 입장에선 많이 편해지긴했습니다. 더이상 지엽적인 지식에 힘을 쓰지않게 되었고 예전같으면 이슈탭을 한참 뒤져봐야할 내용도 이젠 알아서 처리를 해주게되었죠
이런 측면에서는 확실히 생산성이 오르긴 했습니다만 진짜 N배 레버리지가 되는 수준까진 아니라고 생각해요 뭐.. 진짜 잘쓰는 분들은 다르다고하지만 글쎄요..
AI로 생산성을 레버리지하기전에 먼저 AI를 제외한 자신의 작업 흐름에서의 병목부터 개선하는게 더 효율적인것같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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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으로서의 삶은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기술을 좋아하는 개발자입장에서보면 거의 천국이나 다름 없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기술적 문제들과 그것들을 같이 풀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게 참 재밌어요
다만 결국 직장인이기에 발생하는 금전적인 문제는 무시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결국 내 삶을 온전히 선택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자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걸 이루기 위해서는 직장인으로서는 한계가 있어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측면에서 승건님이 행복에 대해 발표한 내용이 인상깊었습니다. 행복을 위한 조건을 덜어내다보면 행복해지기 쉽습니다. 좋은 아들이 되는 것, 좋은 남편이 되는 것, 친구들 사이에서 멋진 친구로 통하는 것, 내가 있는 업계가 어디가 되었든 업계 사람들 모두가 나를 긍정적으로 알고 있는 것 등등등 많은 중요한 가치들이 있지만 모든 가치를 챙기다보면 행복해지는 날은 무한정으로 미루어지게 되니까요
사실 제 입장에서는 프로덕트 만드는 삶이 유일한 행복의 조건이다 하더라도 빚까지 지면서 만들지는 못할 것 같지만 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양보할 수 없는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가?는 생각해볼만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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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시작하기 전 3년전의 나로 돌아간다면 나는 또 개발을 할까? 라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Yes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로서의 삶은 정말 재밌어요 뭐랄까 컨텐츠가 끝도 없이 방대하고 신규 컨텐츠가 매일 매일 발매되는 오픈월드 게임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심지어 그런 게임을 잘해내는 사람에겐 직장인으로서는 꽤 나쁘지 않은 보수까지 주어진다니 세상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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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택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나도 모르게 배우는 점들이 참 많습니다. 최근에 기억에 남는 대화가 하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탁월해지기를 선택하지 않는다."라는 주제였어요. 사실 이 주제는 명확하게 주제를 정의하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두루뭉술하게는 정말 많이 생각을 했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왜 똑같은 시간을 보냈는데도 어떤 사람은 엄청난 기량의 발전이 있고 어떤 사람은 그저그런 수준에 머무를까요? 이것이 재능의 차이인걸까요?
저는 이 주제에 대해서 "어떤 것에 대해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야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노력을 반복하지 않기 때문에 성취를 이루지 못한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걸 안다고해서 실천까지 할 수 있냐는 또 다른 이야기이긴합니다. 저는 실제로 영어를 초등학생떄부터 거의 20년을 넘게 배웠으나 아직도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서툽니다. 사실상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20년이나 했다면 전문가가 될법도 한데 저는 왜 영어를 못할까요? 코딩은 고작 3년밖에 안했는데 제 영어실력보다 코딩실력이 그나마 더 나은 것 같아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국 무언가를 성취하기위해서는 단순히 시간만 때려박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노력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성취를 얻을 수 있는게 아닐까요?
또 한편으로는 인간의 수명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무언가를 잘해지고 그 실력을 꽤 충분히 누릴만한 시간만큼은 제공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매일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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