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리를 보다보니 벌써 2023년에 대한 회고 글들이 몇몇 올라와있더라구요
남들 다하니까 하는 심리도 한스푼 있지만 연말이 많이 바쁠 예정이라 미리 적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회사 동료분에게 블로그를 오픈해드렸는데 회고글을 제일 먼저 읽어보시더라구요
사실 저도 다른 사람 블로그 들어가면 회고 먼저 읽어보고 기술글을 읽습니다.
사람 심리가 다 똑같은 것 같네요
개발을 하기전에는 회고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는데 또 여기서는 회고라는 말을 참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한 스프린트를 마무리하면 꼭 회고를 하기도하고요
그냥 일기 쓰는 마음으로 , 혹은 그냥 시켜서 하기는 했지만
어떤 동기로든 기록을 남겨두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2023년의 나는..
제게 2023년은 개발을 제대로 시작한 첫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한건 작년 9월부터이긴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막연하게 개발자가 되려면 프로그래머스 N레벨 정도는 풀어야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코딩테스트 문제만 열심히 풀었기도하고
뭘 공부해야할지 제대로 감을 못잡은 상태이기도 했거든요
또 2022년에는 학교도 다니고.. 학점도...채우고... 졸업 요건때문에 부랴부랴 사회봉사도 다니고..
이것저것 개발 말고 다른 것에 신경 쓸 게 많다보니
제게 2023년은 개발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첫번째 해였던 것 같아요
코드스테이츠 SEB 과정에 들어가다.
수료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집(코드스테이츠)가 무너져버렸습니다만..
코드스테이츠 과정을 들으면서 받은 훈련지원금과... 대여 맥북은... 정말 좋았습니다.
같이 수료한 동기들과도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동기님덜 감사합니다.)
개발적으로 배웠다기보다는 규칙적인 삶 , 다른 사람들은 개발을 어떻게 하는지 ,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등을 배운 것 같아요 개발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일도 많다보니
이런 경험들을 얻어 간 것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 과정이다보니 딱히.. 기억에 남는 건 없는데 온라인 과정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오프라인 과정으로 캠프같은것은 절대 못들었을 것 같아요
회사에 들어가고 서울로 올라오다
코드스테이츠를 수료한 뒤 어쩌다보니 지금 회사에 합격했고 출퇴근을 위해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도 집근처로 가서 자취 경험이 아예 0인 상태였는지라
공과금 내는법... 집 보는법.. 월세 내는법.. 같은 것 조차도 헤매면서 배워나갔는데
언젠간 배워야만 할 것이니.. 겸허하게 배웠습니다.
회사생활은 예상대로 출퇴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지각 횟수 0번.... 입니다
회사에 들어오고서 가장 크게 체감했던 것은 내가 짠 코드가 누군가에게 닿는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코드를 잘못 짜면 바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고요
또 정말 바라보는 시야가 직무에 따라 다르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PM은 PM의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마케터는 마케터의 시야로
디자이너는 디자이너의 시야로, 개발자는 개발자의 시야로 세상을 보는 느낌..?
그래서 다른 직무로 일하고 계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개발자들이랑 이야기하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스터디를 운영하다.
코드스테이츠 과정을 들으면서 두개의 스터디를 운영했었습니다.
1. 발표 스터디
2. next.js 공식문서 번역 스터디
그리고 수료한 다음에는 리액트 스터디와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를 읽는 스터디도 같이 진행했었는데
이렇게 많이 스터디를 운영했던 이유는 제게 책임감을 불어넣기 위해서였어요
스터디를 운영하면 자연스럽게 그 스터디에 할 일을 준비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코딩을 하게 되는 효과를 노렸던 건데 제 성향과 꽤 잘맞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타입스크립트 스터디도 책을 다 읽음으로 인해 끝나고
리액트 스터디는 하나둘씩 취업을 하면서 참여하지 않는 인원들이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지금까지는 코드스테이츠 동기들을 대상으로만 스터디를 운영해왔지만
이제는 외부의 사람들과도 스터디를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 부랴부랴 스터디를 재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
https://github.com/frontend-article-study
제 개인 레포에서 관리하고 있던 스터디 레포지토리도
github organization으로 분리하고.. 나름대로 ai를 통해 로고도 만들어서
최대한 그럴싸하게 만들어보려고 노력...한 흔적입니다.
구글폼도 나름대로 열심히 작성하고 커리어리 , 홀라, 인프런, 개발 오픈채팅방 등에 홍보를 뿌리고 다녔는데
생각외로 스터디에 신청해주신 분들이 많아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2024년에는 좀 더 열심히 살아서...
frontend-article-study 라는 스터디를 글또같은 스터디와 같이
역사를 가진.. 하나의 브랜드...비스무리한..무언가로 만들면 재밌겠다. 싶은데
제 역량이 따라줄지는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커밋하기
올 초에는 깃과 많이 친하지 않기도 했고.. 책과 블로그 위주로 공부를 하다보니
커밋을 할 일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잔디가 채워지는 게 꽤.. 재밌어서
그리고 당연히 매일 코딩을 하다보니 점점 커밋이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회사생활을 하는 지금은 회사커밋도 커밋내역에 남다보니 한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 하루에 적어도 1커밋은 회사 레포지토리에 기여하는게 아닌 개인적인 커밋을하자! "
라는 원칙인데 덕분에 퇴근하고나서도 자연스럽게 코딩을 하게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기계적으로 대충 커밋하는 건 지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일 1커밋의 장점은 잔디밭이 예뻐진다라는게 아니라 저처럼 시작이 어려운 사람에게
시작을 할 명분을 준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블로그 운영하기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한데 어느순간부터는
방문자수가 늘어나는 재미로 글을 쓰기도 한 것 같습니다.
주변 분들도 간혹 구글에 뭘 검색했는데 그냥 읽다가 어느순간 네 블로그인 걸 깨달았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주시기도 하고 간혹 다른 블로그에 참고링크로 걸려있거나...하는 일들이 생기더라고요
어찌됐든 내가 열심히 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겠죠..?
요즘에는 하고싶은게 너무 많다보니 블로그에 글쓰는것을 조금 미루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지식이 머리에 남지 않고 조금 휘발되는 것 같기도합니다.
내년에는 좀 더 열심히... 블로그를 써보려고요..
소소한 성취
1. 어찌됐든 개발자가 되었다. (올해 목표 성취)
2. 어찌됐든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다. (올해 목표 성취)
아직 다른 분들도 써주시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는 코드긴 하지만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퍼블리시해보는 경험을 해보면서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라이브러리를 퍼블리시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터
빌드는 어떻게 수행할 수 있는지 , 빌드할 때 넣어야할 폴더는 뭐일지
모노레포로 프로젝트를 관리할 때 종속성은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workspace 명령어를 어떻게 쳐야하는지(써놓고보니 조금 민망하네요 ㅎ;ㅎ;;)
등등등등등..
추가로 위 라이브러리는 계속 유지보수하면서 개인 프로젝트에 써먹을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당연히 필요한 코드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평소에는 이곳저곳에 파편화된 코드들을 긁어모아서 복사붙여넣기 해왔었거든요
3. 어찌됐든 매일 코딩을 했다.
코딩이 하루의 루틴이 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배고프면 밥을 먹듯이 커밋을 안했으면 코딩을 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4. 어찌됐든 책도 읽었다.
같이 공부하던 개발자분에게 아이패드 미니를 중고로 구매해온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살면서 태블릿이란걸 한번도 써본적이 없었는데 태블릿이 생기고 인생이 달라졌어요
덕분에 가난해진것도 맞긴한데 여차하면 흉기로도 쓸 수 있는 두꺼운 개발책들을 들고다니는 대신
아이패드에 넣어두고 e-book으로 읽을 수 있어졌다.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제 출퇴근 길에 쪼그만 아이폰 화면으로 개발 블로그들을 스크롤링하는 대신
쾌적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그 외에도 디스플레이 확장 기능을 통해 카페 등 외장모니터를 사용하기 애매한 환경에서
외장모니터의 역할도 어느정도 수행할 수 있어졌는데...
(유선 연결을 안해주면 조금 쓰다가 끊겨버려서 이부분은 생각을 좀 해봐야 합니다.)
5. 블로그글을 300개 이상은..작성한것같다?
귀찮아서 세보진 않았는데 대충 그정도쯤은 작성한 것 같습니다.
내년 목표
다른 연차도 마찬가지겠지만 한창 열심히 해야할 연차인 것 같습니다.
개발은 공부하면 할수록 참 방대하네요 더 열심히해야겠읍니다.
저도 힘드니까 여러분들은 제발 대충 살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