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C에서 연이 닿은 성일님에게 추천받은 책입니다.
큰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인상깊게 남았던 구절이 많아 남겨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성일님. 👍
인상깊었던 구절들
모든 일을 10억원짜리 의뢰처럼 여기는 겁니다.
이렇게 일하는 사람은 어떤 일을 맡아도 그 사람만의 감각적인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지않았을까? 그게 뭐였을까?
안정감이란 업에 진심인 사람들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는 느낌
우리 삶은 자잘한 결정들이 쌓여서 누적된 하루하루의 결과물이죠
아침에 무엇을 먹을지 어떤 옷을 입고 무슨 신발을 신을지 또 어느 카페에서 커피를 살지까지
우리의 삶은 크고 작은 의사결정의 연속입니다.
그 일상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만듭니다
이 결정에 따라 우리가 누구와 어울리고 어떤 기회를 갖게 될지도 정해집니다
제가 일을 할 때 직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런 겁니다
이 일은 왜 하는건가요? 안 해도 되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뭐하는 회사인가요? 이걸 하면 수익이 생기나요?
태도는 이처럼 미묘한 차이입니다 하지만 그 미묘한 차이가 나를 만듭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게 바로 긍정적으로 일하는 태도입니다
저는 일을 할 때 늘 둘 중 하나였습니다
오너를 끝까지 설득해서 그 일을 성공시키거나 끝까지 설득해보고 안 통하면 그만두었죠
어떤 경우에도 내 영혼을 갉아먹지는 않는다는 태도를 견지했습니다
후기
제가 어렴풋이 관철하던 삶의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사람들과의 대화를 들어보다보면 이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하는 것 같습니다.
"돈 받는 만큼만 일해" , "돈도 제대로 안주면서 열정페이 요구하는 거에 열심히 할 필요가 없어"
물론 저런 말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기에는 너무나도 많고 다양한 일자리가 존재하고 실제로 저도 제 노력이 통하지 않는 환경에서는 절망을 느끼기도 했었습니다.
아무리 맡은일을 열심히 해 봐야 달라지는게 없다면 누구나 모티베이션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이 감정은 군대에서 정말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와 별개로 저는 항상 일을 할 때 대충하고 싶지 않았고 잘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물론 뭔가 대단하고 거창한 이유가 있던 것은 아니고 잘하려고 했던 이유라고한다면 뭐.. "일을 잘해서 빨리 끝내면 내가 더 여유로워지니까", "이런 일은 잘 배워두면 나중에 살면서 써먹을 일이 한번은 있을 것 같은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같은 어찌보면 세속적인 모티베이션에 가까웠던 것 같기는 합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제가 그렇게 매사에 열심히 했다고해서 삶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제가 받았던 월급이 변하지도 않았고요. 딱히 제 인생에서 긍정적인 큰 변화가 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약간 염세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남 좋은 일만 실컷 해준 호구 정도로 요약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앞으로도 무엇이든 제 최선을 다하면서 살 것 같습니다. 그 편이 더 재밌으니까요. 내일의 저도, 내년의 저도 잠들기 전 오늘 하루가 아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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