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팔이
인스타 릴스를 보다보면 흔히 그런 계정들을 만나게 되곤 한다.
개인적으로 "성공팔이"라고 부르는 류의 계정인데
대체로 어린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주장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어린나이지만 열심히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 그래서 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하고있다."
와 같은 류의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이다.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면 "나 열심히 살아요 멋지죠?"
라는 메시지밖에 담기지 않은 영상을 찍는 시간도 없을 것이며
그런 영상을 찍을 시간 자체를 아까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물론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말이 가지고 있는 힘이 존재한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나 열심히 살아요 멋지죠?"에는 냉소적이지만
"나는 ~~를 할거야" 와 같이 목표를 되뇌이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주 좋은 전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비전공자에 대학 학위도 애매모호한 상태에서 부트캠프를 수강중인 입장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부트캠프 동기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었다.
"나는 절대 외주를 하는 스타트업 / si 업체에 입사하지 않을것이고
최소한의 복지가 보장되며 자사 서비스가 있는 스타트업에 입사할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히 무리인 목표도 아니고 꽤 컴포트한 목표인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나는 저 원칙을 지키면서 처음 생각했던 목표와 거의 부합하는 곳에 입사했다.
내가 저렇게 말하고 다녀서 저 말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저 말을 내뱉을때마다 저걸 현실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했고 시도한 결과가 아닐까?
(좀 더 욕심내서 상상할 걸이라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내가 제어할 수 없는 것과 있는 것
위와 같이 생각을 하다보니 결국 내가 지금환경보다 더 나은 환경을 가지기 위해서는
제어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고 점차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을 늘려나가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런이런 환경때문에.. 무엇을 할 수가 없다. 이런이런 환경만 아니었더라도~!!
라는 환경탓은 그 환경이 실제로 문제인지 나의 핑계인지와는 별개로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실제로 내 환경이 나를 어렵게하고있는 것이 맞다고 하더라도
그 환경을 탓하는 것은 나에게 아무런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작은 개인의 입장에서는
내가 바꿀수 없는 환경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
혹은 내가 바꿀 수 있는 환경이라면 내가 놓이는 환경 자체를 바꾸고자 노력하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어차피 바꿀 수 없다면 그것을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낭비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 역시
내가 제어할 수 없는 것을 극복하는 게 힘들지 않은 환경이었기에 할 수 있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뭐.. 어쩔 수 없다.
쟤는 나보다 나은 환경이잖아! 라고 하는 게 내 삶을 나아지게 해줄 순 없다.
로또에 맞는게 아닌 이상 내 삶을 나아지게 할 일말의 가능성을 주는 것은 내가 취하는 액션 뿐이다.
제어가능한 영역 늘리기
위와 같은 관점으로 내 삶에 제어가능한 영역을 체크해보면
의외로 내가 제어가능한 영역이 꽤 적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서 필자의 24시간 중 제어 불가능한 영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어 불가능한 영역
1. 수면 6시간
-> 살아보면서 테스트 해본 결과 나는 이이상 잠을 줄이면 건강 , 일상생활에 영향이 온다
아무리 성장과 일이 중요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2. 회사 생활 10시간
-> 회사에가서 돈을 버는 일은 해야만한다.
3. 밥먹기 / 씻기 / 집안일하기 -> 일평균 1~2시간
-> 마찬가지로 멀쩡하게 삶을 영위하는데 중요한 행위들은 최소화하더라도 거를수는 없다.
4. 출퇴근 -> 일평균 왕복 2시간
-> 물론 출퇴근 하는 동안 다른 일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출퇴근을 한다는 사실 자체는 제어불가능하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평일에 내가 온전히 제어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4시간 ~ 5시간 남짓이다.
물론 현대사회가 발전하면서 많은 일들을 다른 서비스에 위임하는 것을 통해 시간을 세이브할 수 있다.
예컨대 음식을 직접 해먹는 대신 사먹거나 레토르트 식품을 먹는 선택을 할 수 있고
로봇 청소기, 식기 세척기 등을 통해 집안일을 위임할 수도있다.
또 제어불가능한 시간에도 그 시간을 멍하니 보내는게 아니라 내가 필요한 행위들을 할수도 있다.
예컨대 나는 출퇴근하면서 아이패드로 개발서적들을 읽거나 핸드폰으로 개발 아티클들을 읽는다.
또 집안일, 밥을 먹는 동안 개발 영상을 시청하거나 들을 수도 있다.
따라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최대한 제어가능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2. 제어불가능한 시간에도 최대한 제어가능한 것들을 찾아서 나에게 도움되는 행위를 하기
물론 필자도 사람인지라 매일매일 저걸 100% 실천하는 것은 아니고
소중한 제어가능시간을 재밌어 보이는 웹툰 정주행하는데에 쓴다든지 흥미위주의 유튜브를 본다든지
서론에서 이야기한것처럼 릴스, 쇼츠를 스크롤링 한다든지 하는 데에 사용하기도 한다.
마치며
넌 그런거 다 알고 있으면서 왜 그따구로 살았냐? << 라고하면 할말이 없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아~! 어릴때에는 왜 그따구로 살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내 현재를 바꾸는데에 아무 도움도 주지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현재를 열심히 살고 있으니
내 내년은 올해보다 더 좋아질거고 내후년은 내년보다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
읽어주셔서 ㄱㅅ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링크드인 html, css, js, react 기술 평가 후기 (1) | 2023.12.02 |
---|---|
기술 블로그를 운영한지 1년 정도 된 시점에 하는 블로그 회고 (3) | 2023.10.27 |
세번째 과제 테스트를 마치고 (1) | 2023.07.15 |
최근에 프로그래머스 문제 많이 풀었더니 (0) | 2022.12.14 |